농촌에서 사람 구하기가 해마다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자동화 문의가 늘어나는데, 대부분 “얼마예요”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중요한 것은 총액이 아니라 순서입니다. 같은 예산이라도 어디에 먼저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자동화는 작물의 생사를 직접 좌우하는 것부터 넣습니다. 근권 환경(수온·EC·pH)이 먼저이고, 그다음이 지상부(온습도·공기 흐름), 그다음이 노동을 줄이는 양액 자동공급, 마지막이 환기·차광·냉난방입니다. 마지막 단계가 가장 비싸고, 앞 단계가 안정된 뒤에 넣어도 늦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실패는 지원 한도에 맞춰 처음부터 전 설비를 넣는 것입니다. 쓰지도 않는 기능에 자금이 묶이고, 정작 운영비가 마릅니다. 저희도 그럴 뻔했습니다.
자동화 설비별 평당 개략 단가 (부가세 포함·면적 비례)
| 양액 자동공급(양액기) | 평당 약 2.6만 원 수경재배라면 사실상 1순위 |
|---|---|
| 복합환경제어 | 평당 약 5.2만 원 센서·제어반·구동부 연동 |
| 팬앤패드 냉방 | 평당 약 3.5만 원 여름 고온기 대응 |
| RO 정수 | 평당 약 1.7만 원 원수 수질이 나쁠 때만 |
| 전부 도입 시 | 평당 약 13만 원 무옵션 골조·피복 단가에 더해지는 금액 |
※ 평당 개략 단가는 참고용입니다. 정확한 금액은 규모·설비·현장 조건에 따라 달라지므로 온실 견적 상담으로 문의하세요.
진행 절차
- 1단계 · 근권 환경수온·EC·pH를 먼저 잡습니다. 여기가 흔들리면 나머지를 아무리 잘해도 작물이 상합니다. 여름 한 철을 못 넘기면 한 해가 흔들립니다.
- 2단계 · 지상부 환경온습도와 공기 흐름입니다. 바람이 없으면 잎 주변 공기가 고여 병이 생기고, 습하면 증산이 멈춰 칼슘이 속잎까지 못 갑니다.
- 3단계 · 양액 자동공급여기서부터 노동이 실제로 줄어듭니다. 수동 양액 관리가 감당되는 규모에는 한계가 있고, 측정 누락과 주말 부담이 그 신호입니다.
- 4단계 · 환기·차광·냉난방가장 비쌉니다. 앞의 세 단계가 안정된 뒤에 넣어도 늦지 않습니다.
상담 전 정리하면 좋은 것
- 현재(또는 예정) 재배 인원과 각자의 담당
- 재배 작물과 규모(평수·동수)
- 가장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 무엇인지
- 자금 출처(자부담·정책자금·보조사업)와 한도
- 정전·고장 시 수동으로 버틸 수 있는 구성인지
자주 묻는 질문
Q. 자동화를 넣으면 인건비가 얼마나 줄어드나요?
작물·규모·현재 작업 방식에 따라 달라져 하나의 숫자로 답드리기 어렵습니다. 근거 없는 절감률을 말씀드리면 계약 단계에서 어긋나므로, 대신 어떤 작업이 실제로 줄어드는지를 단계별로 짚어 드립니다. 자동화가 인건비를 줄이는 대신 전기료·소모품비·고장 대응이라는 새 비용을 만든다는 점도 함께 보셔야 합니다.
Q. 몇 년이면 투자금이 회수되나요?
저희에게 그 연수를 확정할 근거 데이터가 없어 숫자로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다만 회수를 빠르게 하는 조건과 느리게 하는 조건은 분명합니다 — 절감되는 인력 시간이 크고, 가동률이 높고, 설비 수명이 길수록 빨라집니다.
Q. 지원 한도가 남는데 다 넣으면 안 되나요?
현장에서 가장 흔한 실패 경로입니다. 한도에 맞춰 전 설비를 도입하면 사용하지 않는 기능에 자금이 묶이고 운영비가 부족해집니다. 필요한 순서대로 넣고 남기는 편이 낫습니다.
Q. 자동화가 멈추면 어떻게 되나요?
정전·통신 두절·설비 고장에 대비해 수동으로 버틸 수 있는 구성을 함께 설계합니다. 수동 개폐 병행과 비상 전원이 그것입니다. 자동에만 의존하는 구성은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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